[케이스 스터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삼보기술단
BIM 기반 토목설계 프로세스 혁신으로 수주 경쟁력 강화
삼보기술단은 독자적인 BIM(빌딩 정보 모델링) 기술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태종대 모노레일 프로젝트와 동두천 상패~청산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프로젝트(이하 상패~청산 도로 프로젝트)에서 시범적으로 BIM을 적용했다. 이번 BIM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삼보기술단은 향후 BIM 기반의 생산성 있는 정보화 설계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한편, 전사적인 확산으로 세계적인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자료 제공 : 오토데스크코리아
변화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삼보기술단은 도로, 철도, 수자원, 구조, 지반, 도시계획, 단지설계, 교통, 건축 분야 등 엔지니어링 전 분야의 설계 및 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이다. 특히 도로, 철도 분야 민간투자사업 분야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역량을 증진시킴으로써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삼보기술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 및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2017년 6월부터 BIM을 전면 도입하고, 2018년도부터 회사의 방향을 ‘Deep Change(근원적 변화)’, ‘BIM의 완성’으로 정했다. 미래를 지향하는 근원적 변화와 BIM을 통해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자적인 BIM 설계기술력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를 필두로 미래전략실 주체 하에 부서별로 BIM T/F 전담팀을 구성했다. 현재 45명의 TF팀을 전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보기술단이 BIM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SOC 공사의 20%에 BIM을 적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전 국토교통건설공사에 BIM을 의무화하겠
다는 정책과 맞물려 있다. 삼보기술단 미래전략실 김혁 전무는 오토데스크 BIM 솔루션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기존에도 오토데스크 제품을 많이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익숙한 솔루션이라는 점과 업무 연계의 호환성,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글로벌 솔루션이라는 점, 그리고 협력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 노력 등이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삼보기술단 이명호 차장, 이선혜 차장, 김혁 전무, 최형래 이사, 김도연 부장, 김행규 부장
태종대 시범 프로젝트에 BIM 적용
삼보기술단에서는 매주 사업부서별로 임원진이 BIM 관련 발표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부 교육 및 자체 시범 사업 수행을 통해 능력 향상 및 BIM의 방향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기존 업무 적용에서 발생했던 한계를 체감하고 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내에서 BIM을 활성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삼보기술단은 BIM으로 설계 전체 프로세스를 구현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자사만의 강점인 민자사업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기 제안단계부터 2D 설계와 함께 시범 프로젝트(Pilot Project)에 BIM을 적용하기로 했다. 상패~청산 도로 공사는 도로 및 지반 분야에, 태종대 모노레일 사업은 구조 분야에 BIM을 적용하기로 하고, 오토데스크와 총판인 다우데이타와 협업을 통해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에 걸쳐 BIM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구조사업본부 이선혜 차장은 “Civil 3D는 선형계획(평면/종단), 횡단면도 작성, 토공량 산출을 위해 적용됐고, Revit은 모노레일 정거장과 교량/터널 모델링, InfraWorks는 최종 계획 시각화와 동영상 제작에 이용됐다”며 “상패~청산 도로 공사는 경기 북부의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핵심도로 사업으로,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하여 기존 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지역 간의 이동성을 증진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부산 태종대 모노레일 프로젝트는 친환경 자기부상 모노레일을 건설,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형 복합관광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것인 만큼, 시각화와 장기적으로 유지보수까지 연계할 수 있는 BIM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BIM이 적용되어 선형작업에서 구조물작업, 결과 검토, InfraWorks를 활용한 시설물 시각화까지 작업을 수행했다.
▲ 태종대 모노레일(구조) - 인프라웍스를 활용한 시설물 시각화
효율적인 BIM 구축 위해 컨설팅 의뢰
삼보기술단은 단기간에 BIM을 사업 제안 단계에서 활용하기 위해 오토데스크에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컬렉션’ 컨설팅을 의뢰하고 솔루션 교육과 시범 프로젝트 수행 계획을 수립했다. 지형 구축 및 토량 산출을 위한 Civil 3D, 교량/터널 설계에 필요한 레빗, 마스터 플랜과 시각화에 특화된 인프라웍스 등에 대한 기본 교육을 통해 곧바로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반사업본부 이명호 차장은 “삼보기술단은 외부에서 모델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방식을 전수받는 기존 기술전수 방식과 달리 T/F팀을 중심으로 모든 모델링을 직접 수행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시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면서,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단기간에도 빠르게 BIM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었다. 시범 프로젝트 이후에도 직접 모델링을 수행하면서 T/F 팀원들 간에 BIM에 대한 의견 교환 및 내부 스터디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보기술단 BIM T/F팀에서는 현재 실시설계 중인 ‘태종대 모노레일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BIM을 도입하기로 했다. InfraWorks를 활용해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뒤, 세부적인 지형 모델링 및 평면/종단 계획에 Civil 3D를 활용함으로써 빠른 대안 검토가 가능해졌다. 또한 Civil 3D에서 계획되는 선형 대안 정보를 Dynamo와 Revit 패밀리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구조물 형식 검토 및 정거장 모델링을 수행하는데 활용함으로써 오류 사항 및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
도로사업본부 김행규 부장은 “BIM 솔루션 도입 초기에는 기존 2D 작업 방식에 들어가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작업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자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패~청산 도로건설(터널) - 터널 구성 패밀리 작성
BIM으로 설계 시공, 운영 및 유지 관리
삼보기술단 BIM T/F팀에서는 각 기술분야에서 삼보기술단에 맞는 BIM 업무 프로세스와 워크플로를 정립하는 한편 표준 라이브러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설계 실무에서는 타 분야의 인터페이스 및 기존 구조물과 신설 구조물의 간섭에 대한 발주처 협의 시 아직 부분적이지만 BIM으로 작업된 도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혁 전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토목 설계에 BIM을 활용하기 위한 삼보기술단 경영진의 의지는 어느 업체보다 강하다. 특히 민자사업에서 쌓아온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3~4년 후에는 삼보기술단이 BIM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삼보기술단은 선진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소프트 역량을 키워 세계 속의 엔지니어링 리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을 이루는데 BIM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상패~청산 도로건설(도로) - Civil 3D를 활용한 도로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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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8-31